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어느 달 급여명세서를 받고 국민연금 항목을 두 번 봤습니다. 지난달보다 분명히 늘어 있었거든요.
“보험료율이 13%로 오른다”는 뉴스는 들어왔는데, 그럼 지금 내 월급에서 13%가 빠지고 있다는 건가 싶었습니다. 찾아보니 아니었습니다. 2026년 요율은 9.5%였고, 13%는 2033년 이야기였습니다. 게다가 직장가입자는 회사가 절반을 냅니다.
뉴스 헤드라인만 보고 체감을 두 배 이상 부풀려 걱정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하나씩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내 예상 수령액은 얼마인지, 추납은 할 만한지, 조기수령과 연기연금 중 뭐가 나은지. 확인할 때마다 “이걸 왜 아무도 안 알려주지” 싶은 게 계속 나왔습니다.
국민연금을 정리하고 나니 퇴직연금 차례였는데, 첫 단추부터 막혔습니다. 내 퇴직연금이 DB형인지 DC형인지 몰랐습니다. 주변에 물어봐도 “회사가 알아서 해주는 거 아니야?”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느 쪽이냐에 따라 퇴직금이 수천만 원 차이 나는 문제였습니다.
그렇게 스물두 편을 쓰고 나니 더 급한 게 보였습니다. 부모님이었습니다. 제 연금은 20년 뒤 이야기지만 부모님 돌봄은 지금 당장의 문제였고, 이쪽은 아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무엇을 다루나요
세 갈래로 서른 편을 정리했습니다.
| 갈래 | 편수 | 내용 |
|---|---|---|
| 국민연금 | 12편 | 보험료율·소득대체율, 예상 수령액 조회, 추납, 임의가입, 조기수령과 연기연금, 크레딧, 건강보험료 |
| 퇴직연금·IRP | 10편 | DB·DC 확인과 전환, IRP 개설과 세액공제, 중도인출, 연금저축 비교, 퇴직금 수령 방법, 상속·증여 |
| 부모님 돌봄 | 8편 | 장기요양등급 신청과 판정 기준, 이의신청, 요양원과 요양병원, 비급여, 간병비, 가족요양, 본인부담금 경감 |
어떻게 쓰나요
1. 제 사례로 직접 계산해봅니다. 제도 설명만 옮기지 않습니다. 실제 금액을 넣고 계산해서 “그래서 얼마”까지 갑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제 이야기여서 대충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2. 1차 출처만 씁니다. 국민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부, 국세청, 고용노동부, 국가법령정보센터. 블로그가 블로그를 인용하는 식으로 쓰지 않습니다. 모든 글 맨 아래에 근거 링크를 답니다.
3. 확인기준일을 반드시 적습니다. 연금과 요양은 매년 제도가 바뀝니다. “언제 기준으로 확인한 내용인지” 없이 쓴 글은 몇 달만 지나도 위험해집니다. 그래서 모든 글에 날짜를 남깁니다.
4. 제도가 바뀌면 글을 고칩니다. 관계 기관의 공지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서, 바뀐 내용이 있으면 해당 글을 찾아 갱신합니다. 오래된 글을 그대로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5. 모르는 건 모른다고 씁니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제도는 “정해졌다”고 쓰지 않습니다. 확정된 것과 논의 중인 것을 구분해서 적습니다.
무엇을 하지 않나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서로에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세무사도, 노무사도, 금융 전문가도 아닙니다. 자기 문제를 해결하려고 공부한 당사자일 뿐입니다.
- 개인별 상담을 하지 않습니다. “제 경우엔 얼마 받나요” 같은 질문에는 답해드릴 수 없습니다. 가입 이력과 소득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고, 그건 공단에서 조회하셔야 정확합니다.
- 특정 금융상품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느 회사 IRP가 좋다는 식의 글은 쓰지 않습니다. 비교하는 기준을 알려드리는 데까지가 제 몫입니다.
- 의학적·법률적·세무적 자문이 아닙니다. 여기 있는 글은 공개된 제도 정보를 정리한 일반적인 내용입니다. 본인에게 실제로 적용되는지는 반드시 관계 기관에서 확인해 주십시오.
서른 편을 쓰고 남은 것
돌아보니 이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게 하나 있었습니다.
제도는 알면 쓸 수 있고 모르면 그냥 지나갑니다.
등급 신청은 무료인데 미루다 급해지고, 방문조사에 동석하지 않아 등급이 안 나오고, 이의신청 90일을 놓칩니다. 세액공제, ISA 전환, 실업크레딧, 추납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부 알고 신청해야 받는 것들이었습니다.
어느 것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몰라서 못 쓰는 것들이었습니다.
제가 서른 편을 쓰면서 얻은 건 지식보다 목록이었습니다. 확인할 것과 신청할 것의 목록. 읽으시는 분께도 그 목록이 남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내용을 발견하셨다면
알려주십시오. 제도를 잘못 이해했거나, 개정된 내용을 놓쳤거나, 계산이 틀렸을 수 있습니다. 확인해서 본문을 고치고 무엇을 고쳤는지 밝히겠습니다.
실제로 겪으신 경험도 환영합니다. 제가 서류상으로만 아는 것과 현장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은 다를 때가 많더군요. 다음 분이 덜 헤매도록 본문에 반영하겠습니다.
mirinoh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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